일용재선생문집 (一慵齋先生文集)

 

『일용재선생문집』은 김시침(金時? ; 1600∼1670)의 시문집이다. 김시침의 본관은 풍산(豊山). 자는 종경(終卿), 호는 일용재(一?齋)이다.

이 책은 석인본으로 1868년 후손 병철(秉哲)이 편집하고, 1898년 9대손 낙삼(洛參) 등이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낙삼의 발문이 있다. 권1은 시 137수, 권2는 서(書) 14 편, 잡저 2편, 서(序) 2편, 기 (記) 1편, 발(跋) 1편, 제문 5편, 구묘문(邱墓文) 1편, 부록으로 행장, 묘갈명, 만사, 제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시의 「한거우음(閒居偶吟)」은 명리를 떠나 심산유곡에 은둔하여 여생을 보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고, 「전가즉사(田家卽事)」는 오언배율의 장시로 순(舜) 임금이 역산(歷山 )에서 농사지은 일을 비유하여 순박한 백성들과 어울려 동락하며 일생을 보내겠다는 것을 서사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시들에서 저자의 초연한 자세와 탈속적인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매(梅)」, 「국(菊)」, 「금(琴)」 등의 영물시(詠物詩)도 상당수 있다. 서(書)는 안부편지가 많으나, 그 중 「답혹인(答或人)」에서는 광해군의 난정을 비관하여 퇴직, 일생을 야인으로 보낸 김령(金?)과 무왕(武王)을 섬기지 않은 백이(伯夷)를 비교하여 지조와 처세관을 피력하였다. 잡저에는 김령의 입사(立祠)를 발기하는 통문과 「유계서(遺戒書)」가 있다.

저자는 시를 통해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초야에 묻혀 순박한 백성들과 어울려 여생을 보내겠다는 초연한 자세와 탈속적인 면을 나타내었다.

김시친의 아버지는 참판 영조(榮祖)이며, 어머니는 의성김씨(義城金氏)로 성일(誠一) 의 딸이다. 1635년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며, 효렴(孝廉)으로 천거되어 서빙고별제(西氷庫別提)가 되었으나, 병자호란 이후 사직하고 고향에 돌아가 독서와 시문을 지으며 일생을 보냈다. 유원지(柳元之), 김규(金?) 등과 교유하였다.